‘684명, 이 정도면 무관중아냐?’···일본, 동아시안컵 홍콩전 6-1 대승 ‘텅빈 경기장’ 주목

2025-07-08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홍콩을 대파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거의 무관중에 가까운 대회 분위기에 주목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2013년과 직전 2022년 대회 우승팀 일본은 첫판 대승으로 2연패 도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일본은 승점 3, 골 득실 +5로 선두에 올랐다.

전날 중국을 3-0으로 제압한 대회 최다 우승국(5회) 한국이 현재 일본에 이어 2위(승점 3·골 득실 +3)다.

A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파 선수들이 나서지 못한 일본은 이날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힘을 보였다. 특히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인 저메인이 A매치에 데뷔하자마자 펄펄 날았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가슴으로 받아낸 뒤 멋진 왼발 발리로 포문을 연 저메인은 전반 10분 헤더로 한 골을 보탰다.

전반 20분 이나가키 쇼의 중거리포로 기세를 올린 일본은 전반 22분과 26분 다시 저메인의 연속 득점포가 터지며 완벽한 전반을 보냈다.

후반 들어 일본의 공세가 잠잠해진 가운데 홍콩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슈 오어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다.

홍콩의 반격에 움찔했던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 역습에서 비롯된 기회를 살린 나카무라 소타의 쐐기 골이 나오며 5골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저메인 등 새얼굴의 활약을 주목하면서도 이날 경기장에 관중 687명 입장에 그친 것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역시 이번 대회는 관중 동원에 상당한 고전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전날 중국전에 4426명에 그쳤다. 설마했는데 일본의 첫 경기는 세 자릿수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중계에서 스탠드의 휑한 모습이 나오면서 일본 팬들은 SNS와 온라인에서 흥행 부진을 꼬집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팬들은 “동아시안컵이니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거의 무관중 수준은 심하다” “우라와의 클럽월드컵은 굉장했는데” 등 텅빈 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최고 흥행카드로 꼽히는 한·일전은 15일에 펼쳐지는데, 관중석이 얼마나 채워질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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