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학 AI 인증 표준 기획 착수

2025-07-30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AI)은 특정 기술 분야를 넘어 교육, 행정, 연구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도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체계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는 대학의 AI 활용 수준을 진단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대학 AI 인증 표준’ 공동 기획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국내외 주요 법제도와 산업 흐름을 반영해, AI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실질적인 실행력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인증 체계는 2026년 본격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과 유럽연합(EU)의 AI 규제안을 반영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제도적·윤리적 대응까지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기본법은 AI 활용 과정에서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등의 원칙 준수를 요구하며, 교육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한 자율 점검 체계와 평가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 대학 AI 인증은 이러한 법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각 대학이 내부 준비를 체계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증 체계는 총 4대 핵심 평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첫째, AI 교육 커리큘럼의 적정성과 미래지향성을 점검하고, 둘째, 대학 행정에서 AI 기술의 활용도와 운영 효율성을 평가한다. 셋째는 AI 관련 연구 역량과 산업 연계성을 살피며, 넷째는 AI 윤리,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대학의 AI 활용이 단편적인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체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KMAC 관계자는 “이번 대학 AI 인증은 단순한 기술 수준 진단을 넘어 AI 기본법 시행에 대비한 제도적 대응이자,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며, “KMAC이 보유한 디지털 기반 경영 컨설팅 경험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AI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IA 관계자 또한 “이번 인증은 EU의 Trustworthy AI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신뢰성과 윤리성 확보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AI 교육과 연구, 대학 조직 운영 전반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며, 사회와 학생이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시범 인증을 완료한 후, 2026년부터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인증 심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본 인증 체계는 대학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제도화와 신뢰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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