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등… 트럼프 "2천달러 관세 배당금" 제안

2025-11-10

"정부 재개 + 관세 배당금"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

XRP·솔라나도 동반 급등

트럼프 "국민에게 2000달러 지급"… 포퓰리즘 논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상원이 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 예산안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정부를 내년 1월 30일까지 잠정 운영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연방 공무원 해고 조치를 되돌리며,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 연장안에 대한 12월 표결을 포함한다.

이로써 40일간 이어진 정부 셧다운은 사실상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셧다운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이번 주 중반 내 정부 재개가 공식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정부 재개 + 관세 배당금"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

시장에서는 "정부 재개와 함께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미국인에게 2000달러의 '관세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한층 살아났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에 비해 4.4% 오른 10만6380달러, 이더리움(ETH)은 6.5% 상승한 362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셧다운 장기화와 유동성 위축으로 약세를 보이던 주요 가상자산이 모처럼 강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 XRP·솔라나도 동반 급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 아니라 XRP는 11.7% 급등해 2.53달러, 솔라나(SOL)는 6.7% 올라 169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캐너리 캐피털이 XRP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위한 세 번째 수정안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5000억 달러로 확대되며, 주말 동안의 거래량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 트럼프 "국민에게 2000달러 지급"… 포퓰리즘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수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곧 37조 달러(5경 37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갚기 시작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1인당 최소 2000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수입관세 수익을 재원으로 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현금지급 공약으로 해석된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관세 수입은 부채 상환에 쓰겠다"고 밝혀왔지만, 트럼프의 발언은 포퓰리즘적 색채를 짙게 하며정치권과 월가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 지수 선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셧다운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탓에 이번 주 투자자들은 정부 경제지표 발표 부재 속에서 민간 발표와 기업 실적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중소기업 낙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12일과 13일 각각 월트디즈니(DIS)와 시스코시스템즈(CSCO)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주 19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