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토리얼뱅크 주주 합병 찬성
연방 정부·주 당국 승인만 남아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이하 테리토리얼뱅크)의 주주들이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사진)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합병 마무리까지는 연방과 가주와 하와이 주정부 당국의 승인만 남게 됐다.
테리토리얼뱅크 측은 6일 온라인 긴급 주주총회를 개최해 뱅크오브호프와의 합병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 이날 테리토리얼뱅크 주주들은 반수 이상이 합병에 찬성했다.
주주들의 합병 승인 여부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전직 은행가이자 투자자인 앨런 랜던이 이끄는 투자회사 블루 힐 어드바이저스가 뱅크오브호프 측이 제시한 인수가보다 높은 조건의 인수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테리토리얼뱅크 이사회 측은 새로운 인수 제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자금 조달 등에서 불확실성이 있다며 뱅크오브호프와의 합병을 주주들에게 추천했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주주들의 합병 승인에 대해 매우 기쁘다. 뱅크오브호프가 국내 아시아계 대표 은행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이번 합병이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리토리얼뱅크의 앨런 기타가와 행장도 “합병은 테리토리얼뱅크의 장기적인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은 이후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주 정부, 연방준비은행(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치면 완료된다. 한인은행권은 “인수 대상 은행 주주의 승인을 받은 만큼 합병 성사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고 봤다.
한편, 뱅크오브호프와 테리토리얼뱅크는 지난 4월 100% 주식교환 방식으로의 은행 합병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테리토리얼뱅크 주주들은 주식 1주당 뱅크오브호프 0.8048주를 받게 된다.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