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격 2주만에 8000원대 복귀…정부, 약제비 11억 지원

2024-10-05

지난달 20일 이후 첫 8000원대 하락

농식품부 "배추 약제비 11억 지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배추 가격이 2주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약제비 11억원을 지원한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전년보다 27.6% 상승한 8848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평년보다 각각 28.79%, 19.12% 상승한 금액이다.

배추 가격이 8000원대로 돌아선 건 지난달 20일(8989원) 이후 15일 만이다. 배추 가격은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달 20일부터 9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지난달 27일 9963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 19~21일 사흘간 내린 폭우로 인해 배추 주산지로 불리는 해남 배추 면적 4299ha 중 611ha가 피해를 입었지만 이중 완전히 매몰, 유실돼 배추밭 기능이 끝난 건 전체의 3%인 20ha로 실제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중국산 배추가 수입되면서 배추 가격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인 16톤을 수입하고 이달 중순까지 모두 1100톤을 들여오기로 했다.

이달 들어 날씨가 배추 생육 적정 온도인 18~20도가 유지되면서 배추 작황이 좋아진 점도 가격을 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

김장배추 주산지인 해남군 화원농협 김병규 전무는 "최근 기온이 20도 내외로 가을배추 생육 적온으로 내려왔고, 비도 적당하게 내려서 생육이 확연히 좋아지고 있다"며 "생육 초기 고온이 수확기 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육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수확이 종료되는 12월 중순까지 농진청, 가을배추 주산지 지자체, 농협, 농촌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김장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생육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김장배추 주산지 작황 회복을 위해 농협경제지주, 도매시장법인에서 배추 영양제 등 11억원 수준의 약제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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