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AI 소프트웨어 '큰 장' ② 51% 상승 저력, 비중 늘려라

2025-07-23

미드마켓 비즈니스 특화

'브리즈' 앞세워 점유율 확대

820달러까지 상승 전망

이 기사는 7월 23일 오후 2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가 앱플로빈과 함께 추천하는 AI 소프트웨어 유망주는 허브스팟(HUBS)이다. AI 엔진 브리즈(Breeze)를 앞세워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높이는 업체다.

허브스팟의 플랫폼에는 마케팅과 영업, 고객 서비스 이외에 운영팀을 위한 생산성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관리, 결제 솔루션까지 포함돼 있다.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업체는 크게 네 가지의 차별성을 확보했다. 먼저, 미드마켓 비즈니스의 특화다. 업체는 2~2000명 규모의 중소, 중견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으로 세일즈포스(CRM)을 포함한 대기업들이 주력하는 시장과 타깃을 분명하게 구분했다.

원스톱 통합 플랫폼도 업체의 강점으로 꼽힌다. 마케팅과 영업, 고객 서비스와 콘텐츠, 결제까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필요한 솔루션을 모두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통합 서비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은 '허브' 단위로 필요한 기능만 도입할 수도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용자 중심의 UI 및 UX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복잡한 IT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업체의 시장 입지 강화에 크게 힘을 실어준다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월가의 시선을 끄는 대목은 AI 기술이다. 업체는 자체 개발한 AI 엔진 브리즈를 통해 업무 자동화와 예측 분석, 맞춤 추천,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까지 최신 기술과 기능을 제공한다.

브리즈에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이 탑재돼 있다. CRM 및 마케팅, 영업, 서비스 각 영역에서 이메일 작성과 대응 요약, 콘텐츠 생성, 실시간 맞춤 분석 및 추천 등을 지원하는 브리즈 코파일럿(Breeze Copilot)은 AI 어시스턴트로, 챗GPT와 같은 상시 동반자 역할을 담당한다.

브리즈 에이전트(Breeze Agents)는 각 분야별로 자동화된 작업 수행과 고객 응대, 잠재 고객 발굴, 콘텐츠 생성을 담당하는 자동화 에이전트다. 마지막으로, 브리즈 인텔리전스(Breeze Intelligence)는 CRM 데이터의 품질을 강화하는 한편 예측 분석, 인사이트 도출, 의사 결정 추천 등 데이터를 심층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브리즈는 허브스팟의 모든 소프트웨어 툴에 자연스럽게 통합돼 사용자가 별도의 햑습이나 전무 지식 없이도 AI의 강력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가령, 마케팅 담당자가 브리즈 코파일럿을 통해 즉시 블로그와 랜딩 페이지, 뉴스 레터, 캠페인 아이디어 등을 작성하고, 세일즈 담당자는 AI 요약과 리드 타겟팅, 자동 후속 메일 발송, 잠재 고객 파악 및 우선 순위화 지원 솔루션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도 코파일럿이 고객들의 문의를 요약하고, 답변 초안을 생성하는 한편 FAQ 자동화, 자기주도형 지식 베이스 문서화 드을 지원한다.

허브스팟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글로벌 미드마켓 CRM 부문에서 1위에 랭크 됐다. 국내외 20만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업체는 마케팅 자동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 1분기 업체는 71억4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6%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고, 고객 수가 19% 급증했다. 기존 고객의 지출은 완만하게 감소했지만 신규 고객의 유입과 AI 기반의 신규 제품 확대로 성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AI 채택이 가속화되는 부분도 허브스팟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게 한다. 콘텐트 허브(Content Hub)와 서비스 허브(Service Hub)의 AI 활용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고객들 중 AI 도구 활용 기업의 비중이 1분기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야미니 랑간 허브스팟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콘텐트 허브 결합율이 세 배 증가했고, 서비스 허브 도입도 내장된 AI 덕분에 개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브리즈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기업 수가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허브스팟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026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는 최근 4분기 연속 월가의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이익을 달성해 고성장 전망에 설득력이 실린다.

AI 기반의 SaaS CRM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특히 중견, 중소기업 대상 AI CRM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른바 '푸시형'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효율과 자동화, 성과 제고에 기여하는 '실행형 AI'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다.

1800개 이상의 연동 앱 마켓플레이스와 파트너 네트워크 강화로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대해서도 월가는 의미를 둔다.

허브스팟 주가는 7월22일(현지시각) 549.72달러에 거래를 종료, 2025년 초 이후 21% 이상 급락했다. 최근 1년과 5년 상승률은 각각 14%와 147%로 파악됐다.

업체의 주가가 연초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2개월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66배에 이른다.

이에 대해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앞으로 수 년간 이익 성장 속도라 빨라질 여지가 높고, 실적 향상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잭스 리서치에 따르면 허브스팟의 주가매출액비율(PSR)은 8.75배로 세일즈포스(CRM)의 수치인 5.84배를 크게 웃돈다.

허브스팟이 고평가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세일즈포스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잭스 리서치는 설명한다.

지난 수 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던 세일즈포스의 매출액은 2026 회계연도 1분기 7.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도 5.7%로 한풀 꺾였다.

RBC 캐피탈 마켓은 보고서를 내고 허브스팟에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을 유지한 한편 목표주가를 800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종가 대비 45% 이상 상승을 예고한 수치다.

UBS는 업체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20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종가에서 약 51%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수치다.

캔퍼 피츠제럴드가 '비중 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775달러를 제시했고, 스티펠 니콜라우스가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한 한편 목표주가를 700달러로 내놓았다. 오펜하이머는 '시장 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750달러를 제시했다.

오펜하이머는 허브스팟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추세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씨티그룹은 업체에 '매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759달러를 제시했고, 바클레이스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745달러에서 675달러로 낮춰 잡았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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