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올해 AI·B2B·신사업 역점"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올해 중점 전략으로 인공지능(AI)·기업간거래(B2B)·신사업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의 2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이같은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LG유플러스의 올해 사업 전략을 묻는 현장 질의에 대해 "저는 과거 경영 컨설팅과 LG 지주회사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현재 구상 중인 세 가지 방향성을 공유했다.

먼저 핵심(코어) 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주력 사업인 유·무선 서비스는 산업 사이클상 성숙 단계에 해당한다. 양적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 및 효율성 강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X, DX 중심의 AI 기반 업무 자동화 도입으로 콜센터 및 네트워크 관리 측면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유통 채널의 디지털 경쟁력을 가속화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성장성 강화를 들었다.

그는 "규제 압력이 강하고 성장성이 제한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달리 B2B 영역에서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AI와 같은 신기술을 업무 환경에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는 역량 강화를 통해 AICC 및 워크 에이전트의 영역까지 B2B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 모델 구축을 언급했다. 홍 사장은 "수주 기반의 단발성 매출 구조는 지속적인 성장에 적합하지 않은 사업 모델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보다는 고객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해 차별성을 가진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만의 'AI 기술 및 AX 전략'을 묻는 온라인 질의에 대해서는 "밝은 세상, 사람 중심 AI를 지향하며 AI 기술 확보와 파트너십 기반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익시오(ixi-O) 서비스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통화 중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상용화했으며, 서버로 녹음 파일을 업로드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를 더욱 고도화해 더욱 안전한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AI 기술 역량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홍 사장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투자 규모와 기술력에서 격차가 일부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 밸류 체인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신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3년간 3억 달러 규모의 AI 사업을 진행해 유튜브 검색 연동을 활용한 글로벌 1위 서비스 경험을 익시오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통해 AX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워크 에이전트, AICC(AI콜센터) 개발 및 AI 컨설팅을 추진해 기업 고객들의 주요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통신사들과의 협력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 자인그룹과 익시오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일본 KDDI CEO와의 미팅에서도 AI 협력 관계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MWC25 방문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통신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K-AI 즉, 한국형 AI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고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