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여객기 임대한 여행사 모객 중단 [제주항공기 무안 참사]

2025-01-01

광주·전남업체 해외여행 줄취소

“골프투어 등 성수기 직격탄” 울상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여행상품을 판매한 여행사가 올 동절기 동일한 여행상품 모객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D여행사는 지난해부터 3박5일 일정의 태국 방콕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지역의 중소 여행사에 판매했다.

지난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착륙 도중 폭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D업체가 임대한 전세기다. 참사가 나자 D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 ‘동계 무안공항 일정은 잠정 중단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취소건에 대해서는 100% 환불조치 한다’고 적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광주·전남 지역 여행사는 잇따른 해외여행 취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광주 서구에서 만난 한 여행업체 대표 A씨는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이후부터 사흘 동안 예약한 해외여행을 취소한 사람이 300명에 이른다”며 “최소 한 명당 150만원이라고 계산하면 금액으로 4억5000만원”이라고 토로했다. A씨가 운영하는 여행사는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특가상품을 집중적으로 취급해 왔다. 전남 지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씨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해외 골프여행객도 많았고 연말연시, 겨울방학을 맞아 최대 성수기인데 완전히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전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영업 중인 900여개 여행사는 무안공항 대신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지서 출발하는 여행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해외여행 공포로 취소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무안=한현묵·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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