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억대연봉 비중 13%P 늘고 사회공헌은 줄어"

2024-10-14

수협은행의 사회적 책임 의식 수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협은행 전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 비중은 크게 는 데 비해 사회공헌비는 오히려 줄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납부액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같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사회적 책임 강화와 조속한 사회공헌 활동 확대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수협은행의 이자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5천884억원에서 2023년 9천330억원으로 약 59%(3천446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폭 상승이 이자이익을 크게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개선으로 수협은행 전체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 비중도 2019년 21%에서 2023년 34%로 약 13%p(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직원 세 명 중 한 명은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셈이다.

반면 동 기간 사회공헌에 쓰인 비용은 2019년 77억원에서 2023년 62억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 중 사회공헌비 비중도 2.3%에서 1.8%로 0.5%p 감소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납부 내역에서도 수협은행은 2020년 1억 5천200만원, 2023년 2억원을 납부해 5년간 총 3억 5천200만원을 냈다.

정희용 의원은 “최근 유류비 인상, 고금리, 어가 부채 증가 등으로 많은 어업인과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수협은행은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기보다는 예대마진 수익을 바탕으로 고액연봉자를 늘리며 ‘제 식구 배불리기’에 바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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