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제룡산업(147830), 현대차(005380), 태광(0231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MSD)에 대해 피하제형(SC) 기술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머크는 현재 주력 제품 중 하나인 가다실의 매출 급감을 타개하기 위해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피하제형(SC) 제품의 미국 당국 승인에 사활을 걸고 있다. 키트루다 SC 제형 개발에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인 ALT-B4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올 7월 ALT-B4에 대한 미국 물질특허를 등록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SC 제형의 상업화에 따라 총 1조 30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단계별로 수령한다. 이후 알티오젠은 키트루다 SC 제형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SC 제형을 통해 향후 5년간 적게는 1조 4000억 원, 많게는 2조 2000억 원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테오젠 입장에서는 이번 키트루다 SC 제형 승인이 알테오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키트루다가 연간 4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만큼 SC 제형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은 알테오젠에게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순매수 2위는 제룡산업이다. 전날 미국 정부가 중국산 해저 케이블의 자국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새 규정을 발표하면서 국내 전선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 등 전략적 경쟁국들의 사이버·물리 보안 위협을 이유로 해저 케이블을 수리·유지할 때 미국산 선박이나 신뢰받는 해외 기술의 사용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가 중국산 장비·기술 배제라는 안보 논리에 의해 나온 조치인 만큼, ‘통신용 해저케이블’ 대상에서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력용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미국 내 다른 인프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HVDC 전력용 해저케이블은 해상 풍력 단지에서 육상으로 전력을 이송하는 핵심 설비로, 통신용 케이블보다 기술·설치 난도가 높고 가격도 수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순매수 3위는 현대차가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2.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기차 시장을 오랫동안 옥죄어오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현대차·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차량 총 63만 1323대를 판매했다. 이 중 전기차가 4만 7457대(포터·ST1·봉고 등 상용차 제외)로 전체 판매 비중의 7.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 8645대(판매 비중 3%)에 비해 15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N’이 글로벌 미디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미국 자동차 매거진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6N은 현대 N이 출범 10년 만에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리가켐바이오(141080), 실리콘투(2577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두산에너빌리티, 실리콘투, 한화엔진(08274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한화(000880), 산일전기(062040), 카카오(035720)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