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공개매수 종료…고려아연, 불안 해소 총력전

2024-10-14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종료된 가운데 이사회, 양사는 주주총회에 대한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법적 리스크 우려로 인한 시장 불안 해소에 총력전을 밝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영풍, MBK의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가 종료됐다. 지난달 13일 공개매수에 돌입한지 한달 만이다. 지점 오프라인으로 청약에 응한 이들이 있어 공개매수 결과 집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 결과는 17일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가(83만원)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89만원)이 더 높은 만큼 당초 목표했던 고려아연 발행주식총수의 14.61%를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풍과 MBK가 제기한 2차 자사주 매입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로 인한 종결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한자릿수 지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풍과 MBK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30%대 후반으로 늘리고 추후 이사회 장악, 주주총회 표 대결 등에 대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고 고려아연이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인만큼 타 주주들의 의결권 비중이 높아져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 MBK 공개매수 마지막 날 고려아연은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상대방의 공개매수 청약에 응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우선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는 철회, 중지가 사실상 불가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MBK-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한 법원 결정에 따라 이미 적법하게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는 자본시장법에서 열거하고 있는 철회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임의적립금을 활용한 자사주 취득은 배임이라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임의적립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주주총회 결의 없이 임의적립금을 사용하는 것은 배임이며 향후 영풍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도 불리하다는 주장은 허위일 뿐 아니라 명백한 시장교란 행위”라며 “고려아연은 임의적립금을 사용하지 않고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지난 2일 법원 결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