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높은 후렴구의 ‘마라탕후루’, 집사 콘셉트의 ‘잘 자요 아가씨’,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이마세의 ‘나이트 댄서’, 10년만에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그룹 엑소의 ‘첫눈’의 공통점은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며 음원도 함께 인기를 얻은 사례 중 하나다.
최근에는 숏폼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감상형’ 음원과 다르게, 숏폼 콘텐츠에 자주 사용되며 틱톡 플랫폼 내에서 인기를 끄는 음원 차트가 별도로 형성되고 있다. 1분 내외의 짧은 숏폼 콘텐츠 안에서 재미와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음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미있는 숏폼 콘텐츠 요소를 잘 담아낼 수 있는 음원의 일부분이 인기를 얻으면서 독자적인 차트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틱톡은 매주 틱톡에서 인기있는 음원 30곡을 멜론의 멜론DJ 서비스 내 TikTok 계정을 통해 ‘틱톡 주간차트’라는 이름의 플레이리스트로 발표하고 있다. 10월 4주차 음원 차트를 살펴보면, 1위에 오른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APT.’ 외에도 예나의 ‘네모네모’, 제니의 ‘Mantra’, 세븐틴의 ‘LOVE, MONEY, FAME‘’등 인기 K-pop 아티스트들의 최신 음악도 순위에 올랐다. 반면에,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음원들도 차트에 올라 눈에 띈다. 한이서의 ‘현재진행형’, 엔믹스 해원이 부른 ‘마루는 강쥐’, 어린이 애니메이션 ‘티니핑송’, 에스파 윈터가 부른 ‘처음 본 순간(극장판 사랑의 하츄핑 OST)’, 2백만개 이상의 숏폼 콘텐츠에 사용된 마리탱의 ‘가장 예쁜 별을 너에게’ 등 차트에 오른 곡 상당수가 틱톡에서 인기있는 챌린지와 콘텐츠에 자주 쓰이는 음원들이다. 이외에도 140만개 이상의 영상에 활용된 Odetari의 ‘KEEP UP’, 최근 브라질에서 시작한 옴브리뉴 댄스의 배경 음악인 Beltran의 ‘Smack Yo’ 등 해외곡도 올라있다.
사용자들은 해당 차트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음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음원 상세정보를 선택하면 ’이 곡으로 만든 TikTok 보기‘라는 메뉴로 연결돼, 현재 트렌딩하고 있는 숏폼 컨텐츠나 챌린지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선택한 음원을 사용해 바로 영상을 찍을 수 있게 연결돼 인기 음원을 활용해 영상 제작에도 용이하다.
틱톡은 멜론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틱톡 새 기능 ‘음악 앱에 추가’ 서비스를 추가했다. 해당 기능은 틱톡에서 발견한 노래를 멜론 앱에 저장해 스트리밍할 수 있다. 틱톡은 음악 팬들이 틱톡에서 새롭게 발견한 음악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