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 참석을 위해 경상북도 경주에 도착한 가운데, 전용리무진 '더 비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경주로 향했다. 김해공항을 출발한 마린원은 30여분만인 낮 12시 28분께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보조 헬기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주요 동선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곳이다.
이어 헬기장에서 전용리무진 '더 비스트'로 바꿔 타고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경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을 담당할 미국 대통령의 1호차는 '더 비스트'(The Beast)'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일부에선 '캐딜락 원'(Cadillac One) '리무진 원'(Limousine One)'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온갖 종류의 위협으로부터 최고사령관을 보호해야 하는 1호차로는 여러 대가 사용된다. 주된 이유는 안전과 기만 전략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관련 규정이 더 강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1호차 제조는 미국 GM이 담당했다. 차량의 가격은 약 150만달러(약 19억원)로 알려져 있다. GM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부터 1호차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1호차는 2018년부터 사용됐다.
'더 비스트'는 무게가 약 7t(톤)에서 9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는 이름도 있다. 5겹 유리와 폴리카보네이트로 이뤄진 방탄유리가 장착돼 있다. 차체는 수류탄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5인치(약 12.7cm) 두께로 돼 있다. 차량 하단 판금도 폭발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
전면부에는 최루탄 발사기와 야간 카메라를 갖췄고, 플랫 타이어로 운전할 수 있다. 부통령 그리고 펜타곤(미 국방부)와 직접 연결되는 위성 전화 장비가 설치돼 있다. 또 화학무기 공격으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문의 두께는 8인치(약 20.3cm)에 달한다. 문을 닫으면 차량 내부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방한 1박 2일 동안 동선에 드는 주요 도로 양쪽으로는 철제 펜스가 둘러쳐져 있고, 인도에는 10∼20m 간격으로 경력이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 이동 중에는 우리 경찰 순찰차와 싸이카 5대 등이 앞쪽을, 뒤쪽에는 미국 측 차량 수십 대가 각각 경호를 담당했다.
경호 차량 행렬 중간에 위치한 더 비스트 3대에는 한국과 미국 국기가 양쪽에 꽂혀있었다. 경호·경비가 강화된 탓에 트럼프 미 대통령 이동 경로에서 차량 행렬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된 상황이다.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도 경비태세가 한층 강화돼 경찰은 금속탐지기로 출입 차량 하부를 수색하는 등 철저한 신분 확인과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차량 통행을 허가하고 있다. 또 보문단지와 경주예술의전당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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