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새 모델로 중증외상센터 배우 추영우 영입
하나금융XGD, 신한금융X차은우, 우리금융X장원영
차세대 고객 타깃 전략은 '트렌디'... 활용 마케팅 기대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한 시중은행의 대세 스타 영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큰 인기를 끈 배우 추영우를 새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국민은행은 공식 유튜브에 티저 형식으로 광고 일부를 올려 추영우 배우의 합류를 알렸다. KB금융의 모델은 배우 박은빈, 그룹 에스파, 스포츠 스타 김연아 등이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스타 모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하나금융그룹이 스타트를 끊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월 가수 지드래곤을 새 모델로 발탁했다. 가수 지드래곤은 직접 개인 SNS 계정에 하나은행의 로고가 담긴 네일아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은 가수 지드래곤을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축구선수 손흥민, 가수 임영웅·안유진, 방송인 강호동 등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나금융에 이어 신한은행은 2월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차은우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 신한은행은 공식 유튜브에 티저 형식의 모델 공개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13초 가량의 티저 광고 영상으로 기대를 자아냈다. 이후 차은우가 소개하는 신한은행의 SOL 모임통장 광고가 공개됐다.
우리은행은 걸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을 신규 모델로 기용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원영과 라이즈가 함께해 우리WON뱅킹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4월 배우 고윤정을 새 광고모델로 기용했고 같은해 7월 배우 변우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시중은행의 스타 모델 영입은 MZ와 알파세대의 구매력이 한층 높아진데 따른 세대별 맞춤 공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가 이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알파세대의 핵심 연령인 중·고등학생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최근 5년새 약 22% 증가하는 등 구매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대세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물론 이들 스타 모델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구상 중이다. 스타 모델의 특성을 살린 특화된 성격의 체크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객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 당시 모델이었던 지드래곤과 협업해 일명 'GD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한 한정판 체크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변우석 포토카드를 제공했던 'NH트래블리 체크카드'는 신규 고객 신청이 몰리며 발급 신청이 지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젊은 세대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트렌디함을 부각한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