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90% 저감’…낙농업 온실가스 감축 신기술 부상

2025-09-11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메탄 제거 동시 비료 전환·냄새 저감 효과도

낙농업계의 현안인 온실가스 감축에 새로운 해법이 등장했다.

글로벌 기후기술 기업 앰비언트 카본이 개발한 특허 기술 ‘MEPS(Methane Eradication Photochemical System)’가 덴마크의 250두 규모 목장에서 실시한 현장 시험에서 축사 내 메탄을 최대 90%까지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축산업의 대표적인 환경 부담 요인이지만, 기존 기술로는 처리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상업화가 쉽지 않았다.

앰비언트 카본은 기존의 수산기(OH) 대신 염소 원자(Cl)를 활성종으로 활용,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메탄 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산(HCl)은 수세(scrubber) 장치를 통해 물과 소금으로 중화·재순환되며, 암모니아와 반응해 질소 비료(염화암모늄)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냄새 저감과 위생 개선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농장 상황에 맞춰 설치·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과 연계할 경우 탄소 네거티브 효과까지 기대된다. 현장 시험은 비침습 방식으로 진행돼 젖소의 건강이나 우유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앰비언트 카본은 현재 다논 북미법인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인디애나주 4천두 규모 대형 목장에 시험 적용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낙농업의 스코프3(간접배출) 배출량을 줄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분뇨 저장고, 바이오가스 시설, 폐수처리장 등 다양한 희박 메탄 배출원으로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낙농업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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