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필름코리아가 10년 연속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사진 문화 활동을 지속 확대, 고객 접점을 늘린 게 적중했다.
임훈 후지필름코리아 사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사진 문화 확대 활동이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로 확산돼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후지필름코리아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7% 성장에 이어 올해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임 사장은 “향후 5년간 성장해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지필름코리아 성장 견인차는 사진 문화 저변 확대 활동이다. 회사 안팎에서 사진을 소재로 다양한 고객 체험 활동과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임 사장은 “2016년 본사를 삼성동에서 선릉로로 이전하면서 쇼룸과 전시 공간을 만들고 1년에 약 4번 전시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30 세대 유입이 많이 늘었다”며 “특히 전시를 관람하는 20대 여성 고객이 늘었고, 이들의 구매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후지필름코리아는 이 뿐만 아니라 무료로 제품을 3일간 사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프리 렌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프리렌탈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 중 20% 가량은 실제로 구매했다.
임 사장은 “2030세대는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것을 사려는 욕구가 크고, 망설임이 없어 구매력이 있는 세대”라며 “고객이 카메라를 사용하며 사고 싶은 마음까지 이어져 최근 5년간 2030 세대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하는 독립영화를 후원하고 서울기록 프로젝트-천 개의 카메라와 한국유네스코유산 기록프로젝트-천 개의 카메라를 통해 고객이 전문 사진작가의 교육을 받고 사진을 전시하고 서울·유네스코 유산을 기록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하는 중이다.
임 사장은 “사진 문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활동에 사진작가, 학생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향후 카메라를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이 됐을 때 후지필름코리아를 하나의 선택지로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내 대학 사진학과 학생의 작품을 구매하고 학생에게 기기를 수여하는 '시드 컬렉션' 프로젝트를 시작해 젊은 고객에게 다가가는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지속가능성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야 사진 문화 확대 활동도 지속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