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16일 발표한 ‘2025년 황금연휴(4.30~5.6) 기간 인천공항점 국가별 인기 상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적별로 면세점에서의 구매 품목과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대표적으로 마스크팩 제품을 집중 구매했다.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마스크’와 ‘리쥬란 턴오버 마스크’가 인기를 끌었으며, 식품류 중에서는 스팸, 딸기 통화이트 초콜릿, 허니버터아몬드 등이 강세를 보였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의 소비가 고기능성 뷰티 제품과 달콤한 간식류로 명확히 전환되는 흐름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인 고객의 경우, 약과와 김, 호두과자, 올리브유 등 전통성과 건강을 반영한 국산 식품을 선호했다. 지난해 김 중심의 소비 패턴에서 보다 다양한 품목으로 소비가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고가 주류에 집중했다. ‘발렌타인 30년산’ 위스키가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위스키가 상위 5위 중 3개를 차지했다. 특히 ‘발렌타인 30년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소비에서도 K-푸드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싱가포르 관광객은 오설록 그린티랑드샤, 스팸 등의 식품 구매 비중이 높아졌으며, 말레이시아는 허니버터아몬드, 오징어채볶음, 다시다 등 전통 간편식 위주로 소비했다.
베트남은 기존 홍삼 젤리 외에도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등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가 증가했다. 태국 고객은 리쥬란 마스크와 함께 말차 제품을 포함한 식품 소비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별로 고가 주류, K-푸드, 뷰티 상품 등에서 선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이 확인됐다”며 “국가별 맞춤형 상품 구성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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