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용객 152% 증가…항공업계 ‘중국 턴어라운드’ 본격화

2024-10-10

악화일로를 걸었던 중국행 항공노선이 부활하고 있다. 중국 내 반한감정이 사그러들고 있는 데다 미중 노선의 환승수요까지 흡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중국노선 이용객은 905만 4729명으로 지난해 동기(358만 7798명) 대비 152.3%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212만 7081명)의 74%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항공 화물량은 46만 6570톤으로 20.4% 상승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뜸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단체 관광도 최근 늘어나고 있고 반대로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수년 간 손해를 감수하며 중국 노선을 유지해 온 만큼 이후의 회복세는 더 빨라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노선은 2016년 사드(THAAD) 보복과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단체관광 금지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이용객이 급감했다. 이에 더해 중국 내 반한감정까지 번지면서 2022년에는 이용객이 21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힌 이후 1년 만에 회복세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으로 인해 급감한 미국과 중국의 직항노선이 다시 회복되지 않으면서 한국을 거쳐 가는 환승고객이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초 미국과 중국 항공사들은 각각 주당 150편이 넘는 직항노선을 운행했지만 지난해 8월까지 주당 12편까지 줄였다. 현재에도 주당 30~40편 수준으로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행 하늘길을 다시 넓히며 회복세를 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정저우 노선과 인천~샤먼 노선을 증편해 8월부터 주 7일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인천~정저우 노선에 재취항했다. 지금까지 항공사들은 50%를 밑도는 탑승률에도 연간 10~20주 이상 운항을 이어오며 운수권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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