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만에 처음···시리아 대통령, 내달 유엔총회서 연설

2025-08-25

반군 출신 임시대통령, 이슬람 반군 색채 지우며 외교

트럼프, 5월 순방 때 “젊고 매력적인 터프가이” 평가

반군 출신인 시리아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내달 유엔에서 연설한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마이크를 잡는 것은 58년 만이다.

시리아 외교부 관계자는 “알샤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967년 누레딘 알아타시 전 대통령 이후 유엔에서 연설하는 첫 시리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시리아 관리를 인용해 알샤라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 예정됐다고 보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13여년째이던 지난해 2월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고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뒤 과도정부를 세운 뒤 정상 정부를 표방하며 국가 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가 이끌던 HTS가 과거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에 연계돼 창설된 알누스라전선을 뿌리에 두고 있다.

다만 HTS는 2016년 알카에다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며, 알샤라 대통령은 취임 후 공식 석상마다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하며 이슬람 반군 색채를 지워내고 있다.

극적인 상황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들이 수교하는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꾀하면서 시리아도 포함하려고 추진하는 데 따른 영향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동 순방 때 시리아 반군 출신인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을 직접 만난 뒤 “젊고 매력적인 터프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과거 테러리스트로 수배된 전력이 있어 유엔의 제재와 여행 금지조치 대상에 속한다. 때문에 해외 순방을 위해서는 예외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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