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중국의 주요 기관과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현장형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중국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중국기업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현지 연계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개별 기업 중심의 방문 활동에 머물렀던 대중 투자유치 방식을 기관·협회·지자체를 잇는 상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구조화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최근 IMF는 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8%로 상향 조정했으나, 미·중 갈등의 장기화와 초고율 관세의 상시화는 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를 키워 생산거점을 다변화하려는 중국 내 기업들의 해외 이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중국 내 기술력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안정적인 해외 생산거점을 찾는 움직임이 커지자,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를 부산·진해 자유무역지역으로 유도해 ‘아시아 복합물류·첨단제조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의 네트워크 구축 계획은 1단계(11월까지)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구축, 2단계(11~12월) 주요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 3단계(내년 이후) 기업유치 활성화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부산진해경자청은 부산시와 경남도가 각각 운영 중인 중국 사무소 3곳을 연계해 공동 정보망을 구축하고 신규 협력기관을 발굴해 독자적 대중 네트워크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상하이·광저우·홍콩 등 중국 3대 경제권역을 잇는 현장형 교류망을 단계적으로 가동하고 투자유치 협력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정책·통상 정보를 상시 공유하는 플랫폼을 마련한다. 또한 현지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중국어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강화해 ‘고품질 맞춤형 투자 상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AI·디지털 전환·ESG 강화를 축으로 한 ‘Big 10 산업’ 육성 정책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미래 모빌리티, 2차전지,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첨단소재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부산신항과 가덕도신공항, 철도망을 잇는 ‘Tri-port(항만·공항·철도)’ 복합물류 기반을 활용해, 스마트물류·첨단제조·바이오산업이 결합된 투자유치활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박성호 청장은 “복합물류 허브라는 지리적 강점 위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한층 정교하게 확장하고 현장에 기반한 고품질 IR로 실질적 투자를 빠르게 연결하겠다”며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전환기인 만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발굴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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