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 알래스카 LNG 사업 개발사인 글렌파른으로부터 20년간 대량의 LNG를 구매하고, 포스코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강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현지 시간) 미 글렌파른과 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HOA는 본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에 대해 합의하는 문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HOA를 체결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초다.
이번 합의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 알래스카 LNG를 연간 100만 톤 규모씩 20년간 구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방식은 본선인도조선(FOB) 조건에 따른다. 양 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LNG를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은 추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렌파른은 이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역시 맺었다. 여기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단계에서 자본 투자를 단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자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고압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강재를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파이프라인의 총 규모는 길이 1300km·직경 42인치에 달한다.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쪽 경사면 가스전을 개발해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대형 LNG 개발 사업으로, 사업 규모만 440억 달러(약 64조 원)으로 추정된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 고위 당국자들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와 투자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개발 주체는 글렌파른과 미 알래스카주정부가 소유한 알래스카 가스개발공사다.
글렌파른은 3월 미 알래스카 LNG의 최대 지분을 확보한 이후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의 주요 LNG 구매사들과 총 1100만 톤 규모의 예비 상업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도쿄가스, 제라, CPC, PTT와의 계약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