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건설(000720),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차(0053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건설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의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9% 내린 7만 1000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 대형 원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을 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세련 LS증권(078020)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중 3개 호기 건설을 담당하며 4조 원의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며 “국내 신한울 3,4호기를 포함 한국형 대형 원전 36기 중 24기를 시공 주관사로 참여했다”고 짚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향후 스웨덴, 핀란드, 슬로바키아 등의 유럽 대형 원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SMR 원천기술 업체인 홀텍의 SMR300의 설계, 구매, 시공 독점권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건설은 미국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에서 SMR300 2기를 이르면 올해 말에 착공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 기조가 미국과 협업 중인 현대건설에 추가적인 기회를 여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매수 2위로는 한국가스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각 한국가스공사는 0.26% 오른 3만 7850원에 거래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공공요금 동결·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9% 이상 급락하며 주가가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만 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한국가스공사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3위는 현대차다.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8.2%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나타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통한 믹스 개선을 통해 다른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이익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IRA 조기 폐지로 인한 전기차 판매 둔화로 하이브리드 강세는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현대로템(064350), 삼양식품(003230), LG씨앤에스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네이처셀(007390), 리가켐바이오(141080), 카카오(03572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중공업, 원텍(336570), 한화오션(04266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