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토종 선발 듀오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최종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과 문동주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 상무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 나란히 첫 번째,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각각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좌완 류현진은 3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졌다. 4안타 1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는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대전 LG전(6이닝 1실점) 이후 처음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시즌 막판 리그 선두 경쟁이 이어졌다면 10월3일 수원 KT전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팀 2위가 확정되자 추가 등판하지 않고 9승7패 평균자책 3.23의 성적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1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조금 흔들렸지만 노련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위기에서 병살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를 삼지범퇴로 잘 막은 류현진은 3회 안타 2개로 허용한 1사 1·2루에서 상무 중심타선을 넘지 못했다.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한동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144㎞의 직구에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점검했다.
우완 문동주는 4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문동주는 3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없이 3피안타 1실점했다. 공에 힘이 있었다. 문동주는 이날 최고 시속 159㎞의 강속구를 뿌렸다. 포크볼은 시속 142㎞까지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의 위력도 좋았다.
홈런 한 방이 실점이 됐다. 문동주는 5회 2사후 마주한 이재원에게 우중월 홈런을 허용해 팀의 두 번째 실점을 했다. 문동주는 6회 1사후에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예정된 이닝을 마무리했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이날 경기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잡은 네 차례 연습경기를 마쳤다. 4명의 선발 투수들도 실전 점검을 끝냈다. 지난 10일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과 경기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는 4이닝 2안타(1볼넷) 5삼진 무실점,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2안타(3사사구) 7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