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최홍만이 뇌종양 이후 9년의 칩거에 들어간 사연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씨름선수에서 K-1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홍만은 씨름선수로 전성기를 누리다 K-1에 진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최홍만은 “저희 씨름팀이 해체될 상황이었다. 조금씩 일본에서 스카우트가 들어오고 있었는데 당시 1년에 15억 이런 제안이 오니까 눈이 커졌다”며 “홍만아 너 가면 맞고 온다, 가능성 없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때 당시 젊다보니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무서울 게 뭐가 있나”고 설명했다.
3개월동안 자신의 맷집을 실험하기 위해 맞는 훈련을 주로 했다는 최홍만은 데뷔 전부터 승리를 하며 격투기 슈퍼스타로 부상했다. 연봉 20억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CF 스타가 된 그는 2008년 뇌하수체 종양으로 자취를 감췄다.
최홍만은 “수술 후 3개월 후 바로 복귀전을 해야했다. 계약이 되어있었다. 계약을 어길 수 없었다.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며 “바다 하리 선수랑 시합을 했다. 3라운드까지 판정이 안 나서 제가 연장전을 포기했다. 혹시나 불안했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속사정도 모르고 제가 이기면 좋아하다가 지니까 다들 없는 말도 지어내면서 욕을 하더라. 그게 마음에 쌓이더라”고 말했다. 최홍만은 당시 악플로 인한 마음 고생으로 20KG가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만 오면 항상 쟤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사람 많은 데 가면 불안했다. 너무 심하다 보니 주위에서 병원에 가보라고 했었는데 또 사람과 마주해야 하니 병원 자체도 가기가 싫었다”라고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