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캄보디아 소녀에 심장수술…1010번째 '새 삶'

2025-10-26

폐동맥 이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캄보디아 소녀가 구세군 한국군국의 도움을 받아 국내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소녀는 구세군이 1995년 시작한 아동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의 1010번째 수혜자가 됐다.

26일 구세군 한국군국에 따르면 폐동맥 이상을 앓았던 캄보디아인 쏙 리나(18) 양이 구세군의 초청을 받아 23일 국내 한 의료시설에서 약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중이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시작 첫해에만 34명이 새 생명을 얻었고 1997년 말까지 100명이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국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심장병 환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던 구세군은 1999년 중국 옌지의 조선족 어린이 4명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심장병 아동을 지원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러시아·몽골·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 아동 531명과 국내 어린이 479명 등 1010명이 구세군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수혜자의 처지를 고려해 치료비 전액을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세군 관계자는 “대상자를 결정하기 위해 까다롭게 심사하는 대신 그 비용을 줄여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복잡한 서류 심사 대신 지역 기관장의 추천서와 필수 심사 서류만으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여러 기관이 힘을 보탰다. 국립의료원·부천세종병원·안산동의성단원병원·가천대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심장센터, 키르기스스탄 국립병원 등 외국 의료기관이 함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비용 마련을 위해 요금소에서 모금했고 최근에는 키오스크 방식으로 자금 마련에 협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은 매년 약 1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

구세군은 최근에는 수술을 받은 아동과 국내 후원자를 일대일로 연결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세군은 내년에는 동남아 지역 내 더 많은 치료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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