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년초 경제행보 집중

2025-01-07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유럽상공회의소 방문... 적극적 기업활동·투자 요청

9일 부천 온세미코리아 방문...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 방안 논의

비상경제회의 소집 이어 다보스 포럼 참석 등 경제행보 예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년초 행보를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가져올 높은 관세장벽·관세폭탄이 예고된 가운데 대한민국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마저 나온데 대한 결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세워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2008년 외환위기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경험을 가진 김 지사는 한번 추락한 국가신인도를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경제재건’ 행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일단 이번주는 ‘글로벌 경제’ 대응에 주력한다.

8일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에서의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8일 오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찾아 제임스 김 회장과 더불어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대표(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과 면담을 가진다.

1953년에 설립된 AMCHAM은 약 800개의 미국 및 한국 회원사를 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상공회의소다.

김 지사는 면담에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속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해 필립 반 후프 회장을 면담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약 400개의 회원사를 가진 유럽과 한국 기업인의 협회로 자동차, 화장품, 에너지 등 18개의 산업위원회를 두고 있다.

면담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 설치 이후 외국인투자기업의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방문 당시 세계적 반도체 기업 ASM으로부터 3조 원 규모의 투자 및 구매협력을 이끌어낸 것을 비롯해 민선 8기 동안 경기도가 달성한 73조 3,61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공유하면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김 지사는 9일 부천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온세미코리아' 강병곤 대표이사와 만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1974년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 반도체의 후신 기업이다. 2023년 10월 부천에 연간 200mm SiC 웨이퍼를 100만 개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1조4천억 원을 부천시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지사의 방문은 이러한 대형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독려하는 의미가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미국 방문 당시 미국 피닉스 스콧츠데일시에 위치한 온세미 본사를 찾아 하싼 엘 코우리 회장, 왕웨이청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만나 도 중소기업과의 상호협력과 추가 투자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경제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주 초에는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이어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이 공식초청한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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