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일본은 가야지"…‘대지진 경고’에도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2025-10-15

올해 9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26만7000명으로 집계되며 9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9월 방일 외국인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방문객이 18.9% 증가한 77만5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은 67만900명으로 2.0% 늘어 2위를 차지했다. JNTO는 추석 연휴가 10월로 늦춰졌음에도 “9월 기준 한국인 방일객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만인 방문객은 12.0% 증가한 52만7000명, 미국인은 17.1% 늘어난 22만4700명으로 각각 3위와 4위였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방일 외국인 수는 3165만500명으로, 역대 가장 짧은 기간 내에 3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일본 관광청은 올해 3분기(7~9월) 방일 외국인의 소비액(속보치)이 2조1310억 엔(약 20조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가·지역별 소비액은 중국이 5901억 엔(약 5조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3020억 엔), 미국(2215억 엔), 한국(2070억 엔) 순이었다.

한국인의 일본 내 1인당 소비액은 10만3000엔(약 97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업계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때 여행객들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던 '난카이 해곡 대지진' 관련 발생 확률도 조정됐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최근 기존에 ‘80% 정도’라고 밝혀왔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30년 내 발생 확률을 12년 만에 수정했다. 새 계산법을 적용한 결과 향후 30년 내 발생 확률을 ‘60∼90% 정도 이상’과 ‘20∼50%’ 두 가지로 제시했다.

당초 ‘80%’ 확률 산출의 근거였던 에도시대(1603~1868년) 시코쿠 고치현 무로쓰 지역의 고문서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형 융기 수치와 해석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지진조사위는 “두 확률 중 어느 한쪽이 과학적으로 더 정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지진 방재 대책 차원에서는 더 높은 확률인 '60~90% 정도 이상'을 강조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하는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으로, 약 100~200년 주기로 반복돼 왔다.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지진조사위원장)는 "지진 발생 확률은 매년 상승해 (난카이 대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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