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프랑스 SIB 전해액 공급권 획득

2025-11-28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프랑스에 주요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SIB 전해액 공급사로 최종 지정됐다는 공문을 28일 수령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구체적 조건과 고객사명은 비공개지만, 해당 기업은 프랑스에서 소듐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권을 엔켐이 기존 NCM·NCA·LFP 전해액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차세대 배터리인 소듐이온배터리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유럽 전동화 흐름 속에서 배터리 기술 수요가 다변화되는 만큼, 엔켐의 조성 기술 대응력이 장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엔켐의 선정 배경에는 글로벌 셀 메이커 대상 공급 경험으로 구축한 품질 신뢰성과 조성 기술력이 자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프랑스 현지 공장에 SIB 전해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SIB 특성에 맞춘 안정성 중심의 제품 조성과 공급 체계를 정비해 고객 대응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초기 단계로 샘플 공급까지 완료한 상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전동화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역으로, 중장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럽은 전동화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라며 "미국 외 지역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유럽 점유율 확보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켐은 이번 공급권 확보를 기술 신뢰도와 제조 역량이 다시 확인된 결과로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SIB 전해액 분야까지 고객사가 확대된 것은 유럽 시장에서 엔켐의 기술 기반이 한 단계 확장됐다는 의미"라며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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