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번째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슈와버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5 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슈와버는 팀이 4-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메츠의 불펜 투수 저스틴 헤이겐맨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87.8마일(약 141.3㎞) 커터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슈와버는 데뷔 후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NL에서 나온 첫 50홈런이자, MLB 전체에서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은 두 번째다. 특히 슈와버는 2006년 라이언 하워드(58개)에 이어 단일 시즌 50홈런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필라델피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슈와버는 2015년 데뷔한 뒤 2020년까지 컵스에서 뛰었다.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거쳐 2022년 필라델피아에 둥지를 틀었다.
슈와버는 필라델피아로 온 뒤 전성기를 열었다. 슈와버는 올 시즌을 포함해 필라델피아에서 보낸 4시즌 중 3차례나 4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유일하게 성공하지 못한 지난해에도 38개였다. 필라델피아 역사상 슈와버보다 더 많은 40홈런 시즌을 만들어낸 선수는 하워드(4회) 뿐이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이날 메츠를 9-3으로 완파하고 2연승과 함께 메츠와 격차를 9경기로 벌리며 NL 동부지구 선두를 사실상 굳혔다. 필라델피아의 남은 잔여 경기는 17경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