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ODM 회사인 코스맥스가 올해 해외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면서 전세계 시장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 강연자로 나서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신규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공장의 경우 올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앞서 2023년부터 일본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 반도시에 공장을 지으려고 계획했다.
중국 상하이에도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연구소와 마케팅, 공장이 한 곳에 있는 건물을 짓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현지 직원의 애사심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어 (중국) 당국의 허락을 받아 상하이에 건물을 짓고 있다”며 “연구소와 마케팅, 공장이 한 곳에 있는 이곳에 오면 화장품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해 그룹 총매출 3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1994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0% 이상을 달성했다”며 “초기 10년간 100억 원, 두 번째 10년간 1000억 원, 세 번째 10년간 1조 원, 30년간 10년 단위로 10배씩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전까지는 브랜드사가 뷰티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 주도로 바뀔 것”이라며 K-뷰티의 경쟁력으로 △젊은 층 △스피드 △팀워크(히트 상품) △품질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빨리, 좋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점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혁신 제품을 세상에 제일 먼저 내야 시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회사와 팀을 이뤄 혁신 제품을 제일 먼저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미래 비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혁신(R&I)센터와 해외 네트워크, 자동화를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 구축, 인공지능(AI) 활용 맞춤식 화장품 시스템 개발 등도 제시했다. 또 제품을 연구해 개발·생산하는 기존 ODM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조사가 제품의 브랜드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우리의 핵심 가치는 ‘나눔경영’과 ‘환경경영’”이라며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코스맥스였지만 앞으로는 세계에서 사랑받는 코스맥스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