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셀피’ 북한 김금영, 중국서 고려인삼 홍보대사···‘아시아 제패’ 탁구 간판 띄우기 적극 나서

2024-10-21

북한이 여자 탁구 간판으로 떠오른 김금영(24)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가 최근 아시아 탁구선수권을 제패한 김금영을 대서특필한 데 이어 이번엔 북한 특산품의 홍보대사에 임명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21일 “김금영이 최근 베이징에 나타나 고려인삼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탁구 인기가 엄청난 중국에서 김금영의 인기와 인지도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리정식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한 김금영은 지난 13일 끝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의 떠오르는 샛별인 세계랭킹 9위 하리모토 미와를 완파했다. 북한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건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이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에 “우리나라의 김금영 선수가 2024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경기에서 영예의 1위를 했다”며 대서특필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김금영의 기술적 특징 등을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왼손감아잡기 선수로서 빠른 이동 능력과 근거리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김금영 선수는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고 특기 기술을 잘 살려 (중략) 결승경기에 진출했다”라고 보도했다. 단순하게 짤막한 경기 소식만 싣는게 아니라 구체적인 선전에 나선 것이다.

그러더니 이번엔 중국에 있는 북한 고려인삼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김금영을 임명했다. 넷이즈는 “김금영은 운동복 차림으로 브랜드 광고를 촬영했다. 이번 홍보대사는 큰 의미가 있다. 중국에서 북한 탁구 선수가 광고를 찍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금영은 파리올림픽 시상대에서 동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임종훈-신유빈과 함께 ‘셀피’를 찍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북한은 2026년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 2028년 아시아탁구선수권 대회를 평양에 유치해 앞으로 김금영 등 탁구대표팀의 활약상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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