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국내 가상자산 35% 상폐... "투자자만 손실"

2024-10-24

이헌승 의원 "지난 7년간 517개 사라져"

"'빗썸 상장' 센트 대표적... 가격 급등락"

"'상장심사' 부실... 거래 안정성 확보 要"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지난 7년간 상장된 가상자산 중 35%가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은 시장에서 채 2년도 버티지 못했는 데, 거래소의 부실한 상장 심사가 투자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거래소 5곳에 상장한 가상자산은 1482개로 이중 34.9%에 달하는 517개가 상장폐지됐다.

가상자산 517개의 평균 상장 기간은 748일(2년18일)로, 이중 절반 이상인 279개가 2년도 버티지 못한 채 사라졌다. 이헌승 의원은 가상자산 상장·폐지 과정에서 가격이 급등락하는 데, 이때 손실을 투자자가 떠안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표적으로 빗썸에서 상장된 센트(엔터버튼) 코인을 일례로 들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코인은 상장 당시 유명인들이 관여하면서 '연예인 코인'으로 불렸다. 그러나 센트는 작년 7월 상장 후 같은해 11월까지 가격이 약 90% 급락했다. 또 올 4월 빗썸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후 추가로 82% 떨어졌다.

더욱이 6월 빗썸이 해당 코인의 상장폐지를 발표하면서 또 다시 가격이 53% 하락했다. 그런데 센트 프로젝트 운영사(에스디케이비)의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제기가 법원에서 인용된 이후에는 다시 가격이 1400% 폭등했다.

법정 다툼 끝에 센트는 다음달 25일 상폐될 예정인데, 이달 중에만 또 다시 40% 떨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빗썸이 센트 코인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약 46억원이었다.

이헌승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거액의 수수료는 챙기면서 부실한 상장 심사로 투자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가상자산 상장 기준 및 상장 절차를 보완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거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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