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규모' 해남솔라시도 슈퍼클러스터 이달내 투자 성사될까

2025-08-07

퍼힐스, 9일 입국...투자 진행 상황 설명

MOA 체결 이후 이달까지 본계약 시한

RE100산단 특별법·차세대 전력망 구축 추진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슈퍼 클러스터 허브 사업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전남도와 투자사 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투자 그룹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인 퍼힐스(FIR HILLS) 관계자들이 9일 한국을 방문해 정부와 전남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과 관련된 행정 지원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퍼힐스와 전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 등이 2월에 체결한 양해각서(MOA) 후 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MOA에는 '6개월 이내 본 계약 체결'이 명시되어 있었으며, 이를 따라 24일까지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투자자 유치 작업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이나 투자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재생에너지 정책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다양한 지원 대책들이 발표되면서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RE100 산업단지 특별법 제정 방침을 밝히고, 전기료 할인과 '규제 제로' 정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점은 사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전력망 구축도 지역 산업단지의 전력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이를 통해 전남 지역의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단지가 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로 변환될 예정이다.

해남 솔라시도 슈퍼 클러스터 허브 사업은 2028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8조 원을 추가 투자해 3GW 이상의 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구축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퍼힐스는 일본을 비롯한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검토하다 해남을 최종적으로 낙점하고 전남도에 투자 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추진 상황은 밝힐 수 없지만,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투자사와 세부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진삼기자

kjs@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