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첫 일정 서울內 발전소로…“재난 취약 시설 면밀 점검”

2025-07-19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명 직후 첫 일정으로 서울 시내에 위치한 발전소를 찾았다. 호우로 인한 침수로 발전소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현장을 점검했다. 서울발전본부는 세계 최초의 도심 대용량 지하발전소로 홍수 및 침수 대비 시스템을 갖춰 극한의 상황에서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하고 있다.

김 장관은 시설을 둘러본 뒤 호우로 인한 전국 발전 시설의 피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곳곳에 내린 많은 비 탓에 16일 이후 약 2만 5000호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김 장관은 호우로 인한 전력 설비 고장과 정전을 조속히 해결하는 한편 비로 인해 취약해진 지반·시설 등을 면밀히 살피고 취약점은 즉시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는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 본부장, 광주전남 본부장 등도 원격으로 참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주는 비로 인해 폭염이 일시 완화됐지만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이번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97.8GW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유관기관의 철저한 비상 대응체계 유지와 협조가 중유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국민의 일상과 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정부는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변전 설비, 가스시설 등 에너지 재난 취약시설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 점검에 참석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에게 “산업단지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공사 현장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침수 시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 정부가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김 장관이 임명 후 첫 현장 방문 지역으로 전력 시설을 택해 눈길을 끈다. 앞서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도 “산업부에서 에너지 부문이 떨어져 나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정책적인 모멘텀이 필요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산업과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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