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0억 달러(약 1조 4600억원) 규모의 신규 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하도록 승인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7억 달러 상당의 공중투하용 폭탄 4700개와 캐터필러사가 제조한 장갑 불도저(3억 달러 상당)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의회에 설명했다. 국무부는 특정 금액이 넘는 무기를 팔기 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각각 하마스,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다 최근 휴전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휴전의 지속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피란민들이 밀집한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공격하자 2000파운드(약 900kg)급 폭탄의 판매를 보류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하자마자 이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충분히 대가를 치렀고 (무기 제한 해제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화상 메시지를 통해 “공동의 적에 맞서는 데 필요한 도구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