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자연의 거대한 조각품–1부 이탈리아 돌로미티

2025-05-31

6월 1일 오전 6시 55분 KBS2 ‘영상앨범 산’ 990회는 ‘자연의 거대한 조각품–1부 이탈리아 돌로미티’가 방송된다.

이탈리아 북동부에 자리한 거대한 바위산, 돌로미티. 백운암과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마치 하얀 성벽처럼 높이 솟아올라 경이로운 풍경을 펼치는 곳이다.

몽블랑, 마테호른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손꼽히는 돌로미티에서는 거친 봉우리와 옥빛 호수, 목가적인 초원 등 유럽 산악 풍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압도적인 자연을 품은 이탈리아 돌로미티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 외 3명이 여정을 떠난다.

트레킹에 앞서, 산행의 거점이 되는 산악도시 코르티나담페초의 시가지를 거닐어본다. 꽃으로 단정히 꾸며진 목재 건물들이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암벽등반을 비롯한 산악 스포츠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을 알리는 현수막과 조형물이 눈에 띄는 거리엔 다가오는 올림픽을 앞두고 활기가 넘친다.

미수리나 호수에서 아우론조 산장을 향해,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로 향하는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미수리나 호수에 도착하자 맑고 신선한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청록빛 호수와 설산이 어우러진 동화 같은 풍경에 탄성을 지르는 일행들. 바쁜 일상을 벗어나 마주한 꿈 같은 풍경에 마음이 벅차오른다. 미수리나 호수에서 시작되는 이 트레킹 코스는 돌로미티 대표 트레킹인 알타비아 1코스의 일부로,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설산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높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돌로미티 암봉이 점점 더 가까워진다.

숲길과 바윗길을 지나자 병풍처럼 펼쳐진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의 모습이 선명해진다. 아우론조 산장은 바로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트레치메는 ‘세 개의 거대한 바위산’을 뜻하는 이름으로, 약 2억 5천만 년 전 산호초 등 바다 퇴적물이 단단하게 굳어 형성된 높은 봉우리이다. 하늘 끝에 닿을 듯 첨탑처럼 솟은 암봉들. 돌로미티에서 가장 이름난 봉우리답게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과 협곡 풍경까지 더해지니 마치 자연의 손길이 빚어낸 야외 미술관에 온 듯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거대한 화폭 앞에서 경외감마저 든다.

다음 날, 일행은 팔자레고 패스로 향한다. 돌로미티는 고산지대지만, 누구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산책하듯 걷는 쉬운 길부터 도전적인 산악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눈과 초지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 ‘다섯 개의 탑’ 친퀘토리가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돌로미티는 동시에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팔자레고 패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으며,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다.

대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돌로미티의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와 팔자레고 패스로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 출연자 : 이상은 / 산악 사진가, 박춘기 /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 이동 코스 : 미수리나 호수 – 아우론조 산장 / 약 8km, 왕복 약 7시간 소요

코르티나담페초 – 팔자레고 / 자동차로 약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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