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 리더십] 자산관리

2024-11-21

찬 바람이 불고 거리에 낙엽이 뒹군다. 스산해진 늦가을에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모처럼 멀리 수도권에서 친구가 손수 운전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부모님 산소를 방문하러 오는 길이었다. 고향 친구라 자연스럽게 형제자매들의 안부를 물었다. 그녀의 동생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일그러진다. 어릴 때 유복하게 자라서 돈 걱정 없이 살아온 동생이 물려받은 재산을 탕진하고 병들고 가난하다. 그의 노후를 생각하니 친구는 안타깝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20여 년간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었건만 밑 빠진 독이라 이제 희망이 없어진 것이다. 두손 두발 들고 항복했다고 한다. 형제자매라도 ‘할 수 있다고 신뢰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을까?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 그런데도 주위를 둘러보면 경제적으로 자립을 못 한 사람들이 더러 있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친구 동생처럼 물려받은 재산에, 고학력에, 게다가 번듯한 직장을 배경으로 한 사람이 재정난에 부닥친 사람이 더러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마음이 여려서 중요하지 않은 항목에도 순서에 따라 재정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정작 모아둔 재산이나 현금이 부족해 중요한 지출이 필요할 때는 낭패를 당한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한다. 우리같이 평범한 개인은 자각과 성찰을 통해서 자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변화와 개선은 반드시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기관리 리더십은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지휘하여 감독한다.

한정된 자원을 잘 배분하기 위해서도 자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하다. 내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관리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관리는 어떤 일의 사무를 맡아 처리한다는 뜻이다. 자산관리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한 일련의 과정이다. 자산관리는 전 생애적으로 재테크, 투자, 재무설계를 포괄한다. 그래서 살아가는 동안 주어진 자산을 잘 관리하고 늘려나가서 은퇴 이후까지 정서적, 금전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잘 유지하는 것이다.

돈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산관리 능력을 키워서 부자도 될 수 있다. 따라서 돈의 제약 없이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 위험 및 비용 사이에서 선호하거나 원하는 균형을 달성하는 것이다. 자산관리는 인생관이 바탕이 된다. 모든 능력을 자기 것으로 활용하여 누구보다 자신감 있게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나의 운명이란 앞으로 나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이며 초인간적으로 지배하는 힘이다. 나의 운명은 지식을 축적하여 습관을 바꿈으로써 변할 수 있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다.

내 운명을 관리하기 위해 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꿔서, 수입이 중요하지만 지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먼저 푼돈은 아끼고 절약하고 저축한다. 나의 철학에 따라서 소중한 지출을 위해 사소한 지출은 절제한다. 금전 지출에 있어서 우선순위 원칙을 정한다. 내가 선택한 ‘소중한 것들’을 정하고, 중요한 일에 속하는 일이라고 분류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설정하는 우선순위와 기대에 인생의 목표와 달성 과정의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라. 질문하라. 나는 상승할 것인가, 하강할 것인가 나 스스로에게 물어라. 나는 자유롭게 선택하고 내가 책임진다. 하루의 일상생활에서 소비와 지출에서도 지배가치에 따라 행동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평화와 만족감이 반복되면 나는 순간적인 충동이나 욕구 때문에 소비하지 않는다. 나는 가치관에 따라서 행동하는 독립 의지가 있다. 내가 소비하고 싶을 때도 참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가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중요성을 기반으로 지출항목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목표성취를 돕는 계획을 세워 금전을 관리한다.

살다 보면 언제나 즉각적인 지출을 요구하지만, 결과로 중요성이 큰 것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지출은 삼가자. 짠돌이, 땐때모찌가 되는 것이 자산관리의 첫걸음이다. 인생의 가을에 돈에 대한 걱정은 없어야겠다.

이영선 NGO학 박사 울산교육청청렴시민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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