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LG헬로비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블랙아웃' 경고에 긴장 고조

2025-12-02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CJ ENM과 LG헬로비전 간 갈등이 점화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LG헬로비전이 프로그램 사용료 감액 지급 시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채널 송출을 중단한다는 '블랙아웃'을 예고했다.

이날 CJ ENM은 LG헬로비전에 tvN 등 CJ ENM 채널의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CJ ENM과 LG헬로비전 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시청자들까지 피해를 보는 '블랙아웃'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나타난 셈이다.

LG헬로비전은 지난 5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마련한 '콘텐츠 사용료 공정 배분을 위한 산정기준안'에 따라 감액된 프로그램 사용료를 9월부터 CJ ENM에 일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사용료 공정 배분을 위한 산정기준안'은 콘텐츠 사용료 부담을 낮추고, 방송 매출 실적과 시청 성과를 반영하는 게 핵심이다. △전체 유료방송 대비 과도한 SO 콘텐츠 지급률을 평균 수준까지 인하하고 △SO 매출 증감에 따라 콘텐츠 대가 총액을 연동하며 △급격한 사용료 변화 방지를 위한 3년간 점진적 적용 방안이 포함됐다.

CJ ENM 측은 “LG헬로비전이 계약 해지(송출 중단) 사유에 해당하는 일방적 사용료 감액 지급을 지속해왔다”며 “계약상 시정 요구 기한은 7일 이내로, 당사는 한 달 이상 충분한 기간을 두고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측이 두 달 넘게 감액 지급을 반복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문을 통해 다시 한번 공식 시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차원에서 마련한 콘텐츠 대가기준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의 어려운 여건속에서 지속적인 상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자 보호 등 협상과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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