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주 52시간제 예외를 검토하는 것은 노동시간 단축, 주 4일제 추진과 얼마든지 양립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흑백논리에 익숙하다 보면 빨강이나 회색이 있는지 잊게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 4일제 추진을 제안한 것이 반도체 R&D 직군의 ‘주 52시간제 예외’ 논의와 상충한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에 대해 △국제 경쟁력 확보가 긴요한 반도체 산업 R&D 연구에 한해 △총노동 시간을 늘리지 않고 △연봉 약 1억 5000만 원 이상의 고액연봉자가 개별 동의하는 경우 △노동시간 변형에 따른 수당(연장, 심야, 주말)을 전부 지급하는 조건 △수년간 한시적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 등 조건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총노동 시간 연장이나 노동 시간 변형에 따른 수당 지급을 안 하는 노동 착취, 노동 조건 악화로 국제 경쟁에 나서겠다는 것은 그 자체 논리모순이라 경영계도 원치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악용할 의도로 상대를 속이려 하고, 의심을 하면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하다”며 “객관적 사실은 서로 인정하고, 소통을 통해 의심을 거두고, 합리적 절충점을 찾도록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