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 스타트업인 디고랩스(주)(대표이사 양호)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비전 인공지능(Vision AI) 파쇄 트럭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트럭에 탑재하거나 공동주택의 분리배출장에 설치하여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2023년 기준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은 약 60조 원에 달하며, 연평균 7.4% 성장하여 2050년에는 6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소와 재활용 비율 확대를 통해 순환경제로 이행하는 추세다.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4.5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고랩스의 ‘비전 인공지능 파쇄 트럭 솔루션’은 인공지능(AI) 선별과 파쇄 작업을 차량에 탑재함으로써 혼합수거와 수선별작업을 자동화한 게 특징이다. 단 1초 만에 재활용 가능 페트병을 인식하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이 솔루션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폐플라스틱)만을 수거함으로써 추가 선별 작업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동 과정에서 플라스틱의 부피를 축소해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디고랩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과정을 자동화하고 있다. 특히, 적외선 이미지와 가시광선 이미지를 융합해 객체를 감지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영상의 세부 이미지와 가장자리를 정확하게 추출하며, 영상 손실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어 폐기물 처리의 정확성을 높인다.
디고랩스 양호 대표는 “투명 페트병을 혼합 수거한 후 선별하는 기존의 방식은 재활용 공정 비용이 1톤당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고, 선별 후에 수거하는 RVM(리사이클드밴딩머신) 방식도 90만 원 이상이 소요됐다”면서 “ 디고랩스의 비전 인공지능 파쇄 트럭 솔루션은 1톤당 약 50만 원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재활용 공정의 가장 큰 문제였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인 디고랩스가 이처럼 우수한 기술을 확보한 데는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거래소의 도움이 컸다. 지식재산거래소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의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탐색, 기술 매칭,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이전 중개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전문가가 배정돼 도움을 주고 있다.
디고랩스 양호 대표는 “지식재산권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이다”며 “특히, 창업 초기에는 공공기관의 특허를 이전받아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비용 절감과 사업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디고랩스는 2025년 상반기까지 비전 인공지능 파쇄 트럭 솔루션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수도권을 기반으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베트남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