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이 ‘소노 공포증’ 극복하고도 웃지 못한 이유…“졌으면 ‘쪽팔린’ 경기, 이렇게까지 된 것 반성해야” [MK인터뷰]

“졌으면 ‘쪽팔린’ 경기였다. 이렇게까지 된 것에 반성해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 80-78로 역전 승리했다.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접전.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의 집중력과 뒷심이 빛났고 결국 ‘소노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우석이었다. 그는 36분 50초 출전,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역전 승리의 발판이 된 클러치 3점슛은 하이라이트였다.

이우석은 경기 후 “모든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건 좋게 생각한다”면서 “후반 들어가기 전 리바운드부터 강조했는데 그 부분은 아쉬웠다. 경기를 이렇게 끌고 온 건 반성해야 한다. 4쿼터 마지막에 잘했다고 해서 좋은 경기력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원하게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도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 리바운드, 그리고 적극성 등 여러 부분이 아쉽다”며 “소노 선수들은 워낙 잘 밀고 들어온다. 그런 부분에서 밀렸다. 반성해야 할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이우석이 이렇게 아쉬워했던 건 결국 ‘작정현’ 없는 소노에 접전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소노에 약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승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우석은 “오늘 같은 경기를 지면 ‘쪽팔린’ 것이다(웃음), 조금 그렇지 않나 싶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냥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이)정현이가 없는 소노였다. 다른 선수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정현이가 워낙 득점을 잘하는 만큼 그가 없을 때 더 시원하게 이겼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바라봤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가 웃을 수 있었던 건 결국 이우석이 중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