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中·인도와 석유 거래서 암호화폐 활용… 서방 제재 우회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러시아가 인도와 중국과의 석유 거래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디르함과 같은 법정화폐는 여전히 대부분의 거래에서 지배적이지만, 암호화폐는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은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처음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 석유 회사들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그리고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를 루블로 변환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구매자는 러시아 석유를 위안화로 해외 무역회사에 지불하고, 이후 중개인이 그 자금을 암호화폐로 변환한 뒤 여러 계정을 거쳐 이체한다. 마지막으로 이 디지털 자산들은 러시아에서 루블로 교환되어, 전통적인 은행 네트워크를 우회하는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 방법은 특히 모스크바가 미 달러화를 사용할 필요를 피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는 러시아가 2024년에 국제 무역에서 디지털 화폐 사용을 허용하는 법률을 변경한 것과 일치한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내 암호화폐 결제에 대해 엄격한 금지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는 교차 국경 거래에서의 암호화폐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안정을 유지하려는 실용적인 접근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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