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의서 ‘김문수 띄우기’ 나선 임이자···민주당에 “쫄리냐”

2025-02-14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띄우기에 나섰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모든 질문을 김 장관에게 하며 김 장관을 노골적으로 띄웠다. 김 장관은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지난 11∼1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4%)에 이어 2위(12%)를 기록했다.

임 의원은 “청년노동운동가로서 약자를 보면서 피와 땀과 눈물도 많이 흘려봤고 약자들의 아픈 마음을 누구보다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노동 양극화 해소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김 장관” “이재명 대표나 김 장관이나 똑같이 경기지사를 했는데 참 청렴하게 일 잘하신 분이 누구냐” 등 발언을 하며 김 장관을 치켜세웠다.

임 의원은 “제가 알기로 장관님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고 있는데 친일파라는 비난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며 김 장관이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선조들이) 국책보상운동이라든지 이런 데도 참여를 하면서 저희는 일제시대 때 완전히 몰락한 집안이 됐다”고 답했다.

임 의원이 “전태일 열사 어머니이신 이소선 여사님께서도 문수는 내 아들이라고 하셨다던데 어떤 사연이 있냐” “좌파 진영에서는 변절자, 배신자, 수구, 극우라는 비판이 있는데 동의하느냐” 등 김 장관을 띄우는 질문을 연이어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임 의원은 “민주당 의원님들이 장관님께 쫄리는 게 많은지 왜 이렇게 민감한지 모르겠다”며 “민주당 쫄리시냐. 쫄리면 진다”고 말했다.

임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에게 “대권 도전하시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일제강점기 당시 김구 선생 국적이 “중국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일제 때 김구 선생의 국적을 묻는 최 의원 질의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국사학자들이 연구해놓은 게 있다”고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들의 국적을 묻는 질의에도 “일본 식민지 때는 다 일본 국적을 강제한 거다. 우리가 취득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펴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언급된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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