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타플랜트에…'공항' 선물한 美조지아

2025-05-12

미국 조지아주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76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입해 현지에 준공한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지원하기 위해 신공항 건설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메타플랜트의 생산능력을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계속 늘려가기로 하자 공장이 본격 가동된 지 한 달여 만에 조지아주가 파격적인 후속 지원에 나선 것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와 미국 조지아 주정부에 따르면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는 최근 메타플랜트가 위치한 브라이언카운티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법안(House Bill 763)에 서명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의 엘라벨에 위치한 메타플랜트로 가려면 현재 인근 서배너시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가 들어서고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와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 등이 줄지어 브라이언카운티로 이동하면서 서배너국제공항의 여객 수요가 급증해 항공편이 지연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여객을 중심으로 설계된 공항이어서 자동차 부품 등 화물을 대량 운송하는 데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조지아주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8000만 달러(1100억 원)를 투입해 사실상 현대차그룹을 위한 전용 비행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신공항 건설 법안 전문에 “공항 건설을 위해 상충되는 사항은 다른 법률들에 우선한다”고 명시된 이 법안의 효력은 캠프 주지사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됐다. 조지아주는 즉각 ‘리치먼드힐·브라이언카운티 공항관리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공항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과 시설 임대 및 건설 장비를 소유·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조지아주는 이와 함께 공항 건설을 위해 발행할 채권에 대한 세금 면제 혜택도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이 건설되면 미국 내에서 원자재 및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모든 인프라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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