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로고에도 비트코인 넣어
4분기 평가손에 7억弗 순손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사명까지 변경하면서 비트코인 투자 전략 가속화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MSTR은 사명을 '스트레티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지는 새 로고에 비트코인 이미지를 넣으며 비트코인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스트레티지는 앞으로도 주식 및 채권 발행,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사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트레티지에 투자하면 비트코인에 출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끔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비축 전문 기업(Bitcoin Treasury Company)'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목표를 다시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회장은 사명 변경을 발표하면서 "'전략(Strategy)'이라는 단어는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개념 중 하나이면서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지는 총 420억달러를 마련해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는 계획에서 200억달러에 대한 조달이 끝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작업이 약 80% 완료됐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작업은 17%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스트레티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트레티지는 지난해 4분기 6억708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당순손실은 3.03달러였다. 10억600만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손상 차손(impairment)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분기까지 스트레티지는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안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하락하면 즉시 손상 차손으로 인식되지만 가치가 상승해도 증가분은 매도 시점까지 재무상태표에 반영되지 못했다.
단 스트레티지는 올해 1분기부터 새로운 회계처리 기준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실시간 시장 가치를 재무상태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