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대신 희생하신 문다혜님, 너무 안타까워요" 잇따른 옹호글 논란

2024-10-07

입력 2024.10.07 14:33 수정 2024.10.07 14:3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되자 일부 야권 극렬 지지자들이 문 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문 씨 음주운전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우리가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한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음주운전까지 했을까. 너무 딱하다" "기레기(기자 멸칭)들 기삿거리가 없나 보다. 일국의 장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사람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기사까지 내는 건 조회수 때문인가" "은퇴한 대통령 딸은 평생 공인으로 살아야 하니 뭔가 이상하다" 등 의견을 내놨다.

또한 문 씨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을 두고선 "그래도 전직 대통령 딸인데 경차 타고 다니시는 것 보니 제대로 된 분은 맞는데, 너무 안타깝다"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 딸인데 소형차 타고 다니는 것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도 일부 기사에 남겨진 비슷한 반응들을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 내용은 "전직 대통령 딸이고 태국에서 육아했는데, 봐주면 안 될까" "정치보복이다. 우연히 경찰이 검문하고 하필 우연히 그곳을 문다혜님이 운전해서 지나간다?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나. 음주해도 안 걸리고 운전하는 게 현실"이다.

정 씨는 "문다혜님 일부러 희생하신 것 같다. 아버지 잡아가두려고 하니까 자기가 대신 희생하신 느낌. 예수님 생각난다"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씨는 "놀랍게도 지능적 안티가 아닌 진심이다. 숙연해질 정도의 지능"이라고 비판했다.

문 씨는 5일 오전 3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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