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보훈부 장관에 탄핵 재판 변호한 '충성파' 콜린스 지명

2024-11-15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향 군인의 복지를 담당하는 보훈부 장관으로 '충성파' 정치인 더그 콜린스 전 하원의원(58)을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더그 콜린스 전 하원의원을 보훈부 장관으로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콜린스 전 의원은 참전용사 출신으로 현재 미 공군 예비역 사령부에서 군종 장교로 일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이라크에서도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군에 종사하는 용감한 남녀를 돌봐야 하며, 더그는 현역 군인과 재향 군인, 군인 가족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훌륭한 지지자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콜린스 전 의원은 변호사이며 지난 2013~2021년 조지아주 제9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앞서 1980년대 미 해군에서 군종 장교로 2년간 복무했으며 2008년에는 이라크에 5개월 동안 파병된 적도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첫 탄핵 재판을 받을 때 공화당 하원의원 8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에 참가하는 등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트럼프 충성파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콜린스는 2020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는데 당시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지만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원의원 임기 종료 뒤 현재는 미 공군 예비역 사령부에서 군종 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콜린스는 자신의 SNS에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을 수락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우리의 영웅들은 최고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앞서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HHS)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이자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의 조카로 트럼프 정부에서 보건부 장관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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