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내년에 더 커진다…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신설

2025-08-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규모가 내년에는 더 커진다. 상금이 많은 시그니처 대회가 8개에서 9개로 늘어난다.

PGA 투어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6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인 마이애미 챔피언십이 신설된다는 점이다.

내년 4월 30일 개막하는 마이애미 챔피언십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개최된다. 2016년까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이 열렸던 이곳은 10년 만에 다시 PGA 투어 대회를 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오랜만에 있는 일이다.

2022년 PGA 챔피언십이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1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다른 곳으로 변경됐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는 PGA 투어와 경쟁 관계인 LIV 골프 대회가 최근 개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때문에 신설되는 것으로 추측되는 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애미 챔피언십이 신설되면서 PGA 투어 선수들은 4월부터 5월 사이 6주 동안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일정을 보면 4월 7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RBC 헤리티지(시그니처 대회), 취리히 클래식, 마이애미 챔피언십(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시그니처 대회), PGA 챔피언십이 6주 동안 연달아 진행된다.

이 가운데 메이저 대회 또는 시그니처 대회가 아닌 대회는 취리히 클래식 뿐이다. 따라서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하는 유명 선수는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애미 챔피언십이 신설되면서 5월 초에 열렸던 더CJ컵은 내년에는 5월 하순에 열린다. 마이애미 챔피언십 기간에 열렸던 비단타 멕시코 오픈은 추후 발표할 가을시리즈 일정에 포함될 예정이다.

2026 시즌 개막전은 내년 1월 8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로 정해졌다. 1월 15일 개막하는 소니오픈까지 2개 대회를 하와이에서 열고 1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미국 본토 대회가 시작된다.

페덱스컵 창설 20주년이 되는 2026시즌 정규 대회는 8월 초 윈덤 챔피언십으로 끝나고 이후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이어진다.

2026 시즌부터는 선수들의 출전 규정도 바뀐다. 우선 2025시즌 페덱스컵 가을시리즈 종료 기준 페덱스 포인트 100위까지만 2026 시즌 출전 자격을 받을 수 있다. 기존 125명에서 25명 줄었다. 101위부터 125위는 내년부터 조건부 자격을 받는다.

시그니처 대회 가운데 선수들이 주최하는 3개의 대회(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36홀 컷 오프가 적용된다. 공동 50위 이내이면서 선두와 10타 차 이내인 선수가 본선에 진출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