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당뇨병 환자가 매년 증가 추세다. 당뇨병은 방치할 경우 급성합병증 등 고혈당 쇼크로 사망하는 등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칭답게 위험해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전북특자도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23년 14만 8천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만 6천700여 명에서 15% 이상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3만 700여 명, 2021년 13만 7천여 명, 2022년 14만 3천여 명이 훨씬 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요양급여비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요양급여비용 부담률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2019년 당뇨병환자 수가 321만여 명이던 것이지난해 383만여 명이 훨씬 넘어 16%가 넘게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당뇨병 혼자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우려스러운 것은 10세에서 19세까지 미성년자들을 포함해 젊은 층에서 증가다. 문제는 서구화된 식습관 문화가 당뇨병 발생의 중요 원인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당뇨병 증가는 포도당과 함께 혈당을 높이는 액상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액상과당을 많이 먹으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과식할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당뇨에 대한 위험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식습관이나 예방적 생활을 실천하지 않고 있는 데서 환자가 더욱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혈당은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혈당이 높은 상태임에도 방치하다 이로 인한 급성합병증으로 고혈당성 고심투압 상태 등에 이를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을 잃는 등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다. 그럼에도 급증 추세인 젊은 층 당뇨병환자 80%가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충분한 영양 관리에도 체중이 빠지는 증상을 보일 경우 고혈당을 의심하고 조기 검진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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