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이 ‘히든페이스’를 통해 지휘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영화 ‘히든페이스’(김대우 감독)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히든페이스’는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송승헌은 극 중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 역을 맡았다. 성진은 하루아침에 결혼을 앞둔 애인 수연이 영상 편지만 남기고 갑자기 사라져 혼란스럽지만 수연을 대신해 오케스트라에 합류한 첼리스트 미주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게 된다.
이날 송승헌은 지휘자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지휘를 배운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님이 최대한 지휘자처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지휘를 배웠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래식을 평소에 듣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감독님은 평소에 클래식을 들으시더라. 저는 지휘를 했어야 해서 그 음악들을 다 알아야 했다. 지휘를 쉽게 생각했는데 촬영 때 해보니 제가 지휘를 해야 그 음악이 시작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자 분들을 매번 모셔올 수 없으니까 일대일로 연습하다가 리허설 할 때 와주셨는데 제가 지휘를 안 하면 그 음악이 안 나오더라. 제가 촬영하면서 느려지면 음악이 같이 다운되고, 손짓 하나에 악기 소리가 달라지는 게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느끼고 긴장하며 했다. 촬영 내내 슈베르트 음악을 많이 들었다. 3~4개월 동안 클래식을 많이 들으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극장 개봉한다.